컴퓨터 무한 재부팅 반복 현상 해결방법
평소에 고사양 게임을 별로 즐기지 않았기에(즐길 수가 없었기에) 그동안은 별도의 그래픽카드 없이 CPU 내장그래픽으로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최근 내가 쓰고 있는 것보다 나은 CPU, 메인보드, 램과 그래픽카드를 중고로 구하게 돼서 기존 케이스와 SSD, 500W짜리 파워만 그대로 쓰고 나머지 부품들을 새로 교체했다. 이어서 필요한 케이블을 메인보드와 모두 연결하고 파워케이블까지 철저히 확인한 후에 컴퓨터의 전원을 켰다.
OS는 기존에 쓰던 SSD에 윈도우가 설치가 되어있었기 때문에 별 이상없이 윈도우 화면까지 진입했고 정상적으로 부팅이 됐다.
부품을 업그레이드 교체 하거나 새로운 부품을 장착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해당 장치의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작업이다. 3DP CHIP을 이용해 운영체제에 맞는 메인보드와 그래픽 카드의 드라이버를 다운받아 설치했다.
모든 드라이버의 프로그램 설치가 끝나고 드라이버 설치를 마무리하기 위해 컴퓨터를 재시작하는데..
부팅 직후 메인보드 로고가 나오고, 디스크를 잠시 읽다가 윈도우 진입 전에 나오는 '환영합니다' 문구가 보이기도 전에 다시 재부팅이 되는 것이다. 그것도 무한 반복으로.
부팅 중 이상 증상은 대부분 램(메모리) 아니면 그래픽 카드로 인한 문제로 알고 있었기에 전원을 끄고 램과 메모리 슬롯을 청소해주고 그래픽 카드도 뽑아서 청소해준 후 다시 장착했다.
그리고 컴퓨터 전원을 다시 켜는데.. 또 무한 재부팅이 반복됐다. 이때부터 멘붕이 찾아왔다. 마음을 가다듬고 스마트폰을 들고서 무한 서치..
어렵게 찾아낸 실마리는 '그래픽 드라이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을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그래픽카드를 뽑고 부팅을 시켜보니 아니나 다를까 윈도우 진입까지 부팅이 잘 된다. 그래픽 드라이버를 재설치 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존의 드라이버를 찾아서 제거해야 했다.
다음에 장치관리자를 열고 '디스플레이 어댑터'를 열었다.
별도로 꽂혀있는 그래픽 카드가 없으니 인텔 내장 그래픽만 보여진다.
[보기] > [숨겨진 장치 표시]를 누르면 아래와 같이 실제로 장치가 연결되어있진 않지만 이미 설치되어있는 기존의 드라이버를 볼 수 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번에 설치를 시도한 라데온 R9 200시리즈의 드라이버가 두개가 보이고, 예전에 설치했던 GTX960 드라이버도 보인다. 즉, 당장은 전혀 필요가 없는 찌꺼기다.
없애려는 드라이버 위에 커서를 두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여 '디바이스 제거'를 선택한다.
'이 장치의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를 삭제합니다.' 박스에 체크를 하고 '제거'버튼을 눌러 제거를 진행한다.
그리고 운영 체제에 맞는 최신버전의 그래픽 드라이버를 다시 다운받아 설치를 시작했다.
이번엔 정상적으로 설치가 된 느낌이다.
아마도 문제가 생기기 전 3DPCHIP을 이용해 드라이버를 설치할 때 메인보드와 그래픽 드라이버를 한 꺼번에 설치를 하면서 그래픽 드라이버가 정상적으로 설치가 안됐었던 것 같다.
그리고는 컴퓨터의 전원을 끄고 다시 라데온 그래픽 카드를 꽂은 후 다시 전원을 켜니, 마치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윈도우즈 부팅이 됐다.
체증이 싹 가시는 느낌이고, 컴퓨터와 싸워서 이긴 느낌이다.
이 짧은 경험의 공유가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